오산시자원봉사센터 집수리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규 봉사자는 본업이 농업으로 농한기를 이용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 오산시 소자복지관에서 푸드뱅크 음식을 관내 취약계층 및 경로당에 배달 봉사를 하면서 수혜자들의 집수리를 시작했으며, 2003년 당시 소자복지관 직원들의 강한 권유로 경기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인 집수리 봉사활동으로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러브하우스’라는 집수리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센터에서 바자회를 진행해 그 이익금으로 결혼이민자들의 친정집 보내주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때 이영규 봉사자는 캄보디아,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나라 결혼이민자들의 친정집 고쳐 주기와 마을 봉사를 약 10년간 20회 참여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귀농자 교육프로그램' 강사로도 활동했었다.
2012년 '러브하우스'라는 집수리 프로그램이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고 더불어 이영규 봉사자가 진행했던 '귀농자 교육프로그램'도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때 시상식에서 이영규 봉사자의 거주지가 오산시 내삼미동이라는 것을 알고 오산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에 의해 함께 집수리 봉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는 이영규 봉사자의 집수리 봉사 현장 벤치마킹을 3차례 실시했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집수리봉사단을 모집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이영규 봉사자는 화성시와 오산시에서 집수리 봉사를 병행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화성시 봉사를 접고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만 활동을 이어가며 12년째 활동 중이고 총 26년째다.
그동안 집수리 봉사를 하며 “수혜자들의 만족해하는 표정으로 힘을 얻는다”며 “더 좋고 더 완벽한 집을 만들어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저 고장 나고 노후 된 곳을 수리하는 것에 그치는 것 같아 수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후회는 하지 않지만 반성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산 집수리봉사단의 마중물이 되었던 이영규 봉사자는 “집이 아프면 몸과 마음도 아픈 법”이라며 “보금자리가 편안해야 만사가 편안하다”고 말한다.
한편 오산시자원봉사센터 집수리봉사단은 25명의 단원들이 관내 취약계층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오산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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