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OCED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은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 절망스러운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통계에 의하면 자살률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봄은 화창한 날씨와는 다르게 더욱 암울합니다.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는 이 시기에 자살예방을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30대 김철수씨는 요즘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그런 그에게 정신건강에 관해 물어봅니다.
“철수씨, 요즘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세요?” “힘들긴 하지만 괜찮아요. 좋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만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치열한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신적 소진, 불편함, 어려움 등을 드러내는 것이 나약하고 취약한 모습으로 보여질 것 같아 자신을 숨깁니다.
오랜 기간 우리 문화권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가 정신 수양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져 왔고, 현대에는 성공이나 성취를 강조하며 심리적인 어려움을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부족 탓으로 돌립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내가 부족해서 그럴거야.’라고 자신에게서 부족한 점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건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릅니다.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품도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듯, 사람마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얼마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똑같은 위험요인에 노출이 되어도 누구는 감염이 되었고, 누구는 감염이 되지 않았습니다. 감염이 된 사람에게도 증상은 모두 달랐습니다. 누구는 목숨을 잃었고 누구는 걸렸는지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정신건강 영역도 이런 신체적인 질환과 같습니다. 자살 사고가 들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병’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신이 나약하고 부족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문제가 커져서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감, 가족 간의 문제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린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 교육, 심리상담 서비스의 확대, 자살 위험군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각 지역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도움을 구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작은 것이라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이 되었을 때, 다음 문제를 바로 고민하기 보다 잠시 미뤄두고 해결된 문제에 대해 충분히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행동 패턴이 결과적으로는 훨씬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 1분이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너무 힘들면 ‘병’이니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가시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도움을 구하세요.
봄입니다. 이 때 움직여야 여름, 가을, 겨울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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