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산버드파크' 공사기간 일년 내내 침묵한 민주당이 갑자기 왜!

요즘 정가에 오산 버드파크사업을 민주당소속 시의원들이 반대한다는 말이 무성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권재 | 기사입력 2020/09/16 [15:36]

[기고]'오산버드파크' 공사기간 일년 내내 침묵한 민주당이 갑자기 왜!

요즘 정가에 오산 버드파크사업을 민주당소속 시의원들이 반대한다는 말이 무성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권재 | 입력 : 2020/09/16 [15:36]

우리말 속담에 ‘다 된밥에 재 뿌리기’라는 말이 있다. 방해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뜻하는 이 말은 여러 상황에서 통용되지만 최근 오산에서 일어나는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오산버드파크 반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오산발전포럼 이권재 의장

오산 버드파크사업은 많은 우여곡절을 격은 오산시의 전략사업이다. 약 85억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간 이 공사는 오산시청을 개방형 시청으로 만들겠다는 현 곽상욱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공사다.

 

그러나 오산버드파크는 민간투자에 의한 시설운영과 기부체납법 등 여러 가지 현행법과 상충되는 등의 논란이 있어 왔으며 여러 언론에서도 상당히 많이 부정적으로 시각을 보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오산 ‘국민의 힘’에서는 줄곧 문제를 제기해 왔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지난해 6월13일에는 당시 당협위원장(이권재) 이었던 제가 소속 시의원 및 주민들과 함께 오산시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버드파크 사업 중단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오산버드파크 사업시행자는 우리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지만 우리는 버드파크사업 중단 요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산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며 오산버드파크 사업을 강행했다.

 

이에 2019.07.02. 시민들은 버드파크 공사로 일부 공간이 사라진 오산시청 광장에서 범시민 오산버드파크 반대운동을 격렬하게 펼쳐왔다. 정말 땀이 구슬처럼 흘러내리던 지난해 여름날이었다.

 

그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1년 동안 오산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 및 국회의원은 누구하나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지난해 오산버드파크 추진을 반대하고 나선 당시 자유한국당 이권재 위원장   © 오산인포커스

 

시민들이 반대를 한다고 하면 야당의 선동에 넘어간 것이라며 외면했고, 야당이 법적인 지적을 하면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공사는 꾸준히 진행됐다.

 

민간 건축업자가 건축허가도 받지 않고 건축행위를 해, 강제이행금 8,190만원까지 물어가며 공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지금은 공정률이 90% 가깝게 진행됐다.

 

문제는 지금까지 조용했던 민주당이 갑자기 오산버드파크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을 하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오산버드파크 사업에 딴지를 걸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처음 사업 시작 전에 언론과 야당에서 문제가 있다고 했을 때는 침묵했던 그들이 공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문제제기를 한다면 이는 말 그대로 다 된밥에 재 뿌리기가 된 셈이다.

 

지난해 6월 오산버드파크 반대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당시 자유한국당 이권재 위원장  모습  © 오산인포커스

 

논란이 많고 법적인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해도 완공을 눈앞에 둔 오산버드파크는 이왕 여기까지 공사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대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타당한 현실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 와서 딴지를 거는 것은 같은 소속정당인 정치적인 경쟁상대를 모함하거나 시기하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이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일이라 할지라도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 사업이 잘되길 기대해 보는 것이 오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의 생각이다.

 

우려와 달리 사업이 잘 된다면 오산시가 잘되는 것이며, 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당리와 당략을 떠나 남이 벌인 일에 배만 아파하는 것은 시의 발전보다 자신만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처음부터 오산시 시의원들의 「동의」에서 시작된 사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산시버드파크사업이 잘못된 것에 대한 무한 책임 또한 시의원들에게 있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의 완성시점에 와서 편 가르는 행위를 하는 것은 결국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는 위선적 행동이다. 시의 발전이 우리의 발전이고, 우리의 성장이 시의 성장이 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생각할 때가 지금이다.

 

지금은 여·야 정당과 시관계자와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잘못된 행정으로 시민혈세가 낭비된다면 그것은 시민의 몫이 되기 때문입니다.


2020.   09.   15

 

오산발전포럼 의장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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