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 어르신 부부의 늦깎이 전통혼례 눈길- 함께 만들어가는 꿈꾸는 전통혼례. . . 다문화 공동체 속 전통의 재발견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노년에 이른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의 합동결혼식이 전통혼례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어울림꿈빛공동체(대표 김순한)는 2024년 오산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공동체활동) 1단계(씨앗기) 공동체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0일과 10월 24일 오전 10시, 두차례 오산 죽미마을 휴먼시아 10단지 중앙광장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꿈꾸는 전통혼례”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사정상 결혼하지 못한 사할린 동포 6쌍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
오산시 사회적 기업인 독산성평생교육원협동조합 주관에 따라 전통 혼례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50분간 진행되었으며, 단체사진 촬영 및 식후행사로 닭날리기로 식을 끝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 주인공 중 어르신 A씨는 "한국의 전통혼례로 늦게나마 결혼식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해소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어울림꿈빛공동체 김순한 대표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혼례를 치루지 못하고 노년에 이른 사할린 동포 부부에게 전통혼례로 합동결혼식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전통혼례로 이 자리에 함께 했던 모든분들이 뿌듯해 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합동 전통혼례식은 2024년 오산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1단계에서 어울림꿈빛공동체가 선정되어 도비 90만원, 시비 210만원 등 총 3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저작권자 ⓒ 오산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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