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옥 도예가의 행복한 동행

내가 도자기를 빚는 동안 도자기는 나를 빚고 있었다.

신동성 | 기사입력 2019/10/16 [15:42]

<인터뷰>김정옥 도예가의 행복한 동행

내가 도자기를 빚는 동안 도자기는 나를 빚고 있었다.

신동성 | 입력 : 2019/10/16 [15:42]

 

 

오산에서 태어나 자라고 배우며 살고 있다는  김정옥 도예가는 자신의 8번째 개인전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오산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하고 있다.

 

지난 7월22일부터 31일까지 총 20여점의 다기세트와 옹기의 만남으로 전시되고 있으며 중앙 도서관이 첫 개관을 했던 2008년 12월 이듬해인 2009년에 자신의 첫 개인전도 이곳 중앙도서관에서 했었다며 10년 전의 자신의 모습과 그 때의 작품을 떠올려 본다.

 

현재 중원사거리 부근에서 혜연도예 공방을 15년 째 운영 중이며, 약 20년 째 흙과 함께 살고 있다는 김정옥 도예가, 그녀는 늦은 나이(38세)에 국제대학교 세라믹 디자인학과 에서 도예를 전공하였고 40세에 졸업을 하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도예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오산에서 도자기 강사로 관내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 기간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도자기, 지금의 삶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예체능을 좋아했던 김 작가는 고전무용과 바이올린 그리고 기타연주 등을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한 때 통기타연주와 라이브로 공연을 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며 미소 짓는다.

 

32세 때 [오미회] 라는 미술협회에서 유화를 배우기 시작했고, 34세 때부터 취미로 도자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 날 동탄면 장지리에 위치했던 [가마뫼] 라는 가마터에서 김종철 씨를 만나 배우면서 도자기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후 김정옥 도예가는 막사발의 고향 오산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로서 세계 막사발도예가협회 회원이며 김용문 선생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해왔다.

 

오산시미술협회와 한국 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전국 각 지역의 관련 축제 및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하며 그녀의 작품 활동은 변함없이 현재 진행형이다.

 

 


그녀의 8번째 개인전

 

이번 8번째 개인전은 다기세트와 옹기의 만남으로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이다.


이는 수레질 옹기와 백자 다기의 만남으로 정교함과 투박한 손맛을 연출하고자 기획 했고 본인의 도자기 인생을 ‘행복한 동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행복한 동행’은 혼자보다 여럿이 차를 마시며 소통할 수 있는 것이며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옹기 작품의 손잡이는 소나무와 새, 물고기, 거북이 등 생명을 표현했고 무유소성 작업으로 즉 유약을 바르지 않고 재벌을 한 것으로 이는 옹기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작업을 한 것이다.

 

해가 갈수록 작품을 만드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김 작가는 작품 하나하나에 생명을 주고 싶고 의미를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을 마치면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있을 경기도예가협회 주관하는 '오직 나를 위한 밥그릇 전'에도 출품하게 된다.

 
 

 


오산 토박이 김정옥 도예가의 삶

 

어릴 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기억하며 살아가는 김 작가는 지금 50대의 중년에도 그 추억을 회상하며 이어가고자 한다. 그녀의 인생에 새로운 것이 있다면 30대에 시작한 도자기 빚기가 그녀의 인생 중 가장 큰 행복한 삶이 된 것이다.

 

오산문화재단에서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오산시장 상주작가로 2016년도에 공방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도자기를 접할 수 있게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산시민들에게 도자기 빚기 체험을 통한 자아성찰의 기회를 나눠주고 싶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작업실에 앉아 흙을 치대고 물레를 돌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내가 도자기를 빚는 동안 도자기는 나를 빚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도자기와 본인은 함께 동행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산인포커스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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