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배운 이발기술 아까워, 재능기부 봉사자 강영순 씨!

오산시자원봉사센터 이·미용 봉사단 활동 즐겁고 보람 있어요!

신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4/28 [18:17]

어렵게 배운 이발기술 아까워, 재능기부 봉사자 강영순 씨!

오산시자원봉사센터 이·미용 봉사단 활동 즐겁고 보람 있어요!

신동성 기자 | 입력 : 2022/04/28 [18:17]

자신의 이발기술을 재능기부로 봉사하고 있는 강영순 씨   © 신동성 기자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봉사하며 노년을 즐겁고 보람 있게 살고 있는 70대 이발 봉사자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사고 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 3층에 마련된 미용실에는 매주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10년 째 이발봉사 중인 77세 백발의 남성이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며 가위질이 바쁘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

 

강영순 씨는 어릴 적 어렵게 이용기술을 배우고 습득했다.

초등학교만을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부모님께서 기술을 배워야 먹고 살 수 있다고 권유하면서 이발기술을 배우기 위해 어느 이발관을 찾아 갔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 3층 미용실에서 찾아온 손님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는 강영순 씨  © 신동성 기자

 

당시 10대 나이에 찾아간 이발관에서는 임금을 받지도 못하고 허드렛일부터 손님 머리를 감겨주는 일을 시작했고 엄격한 이발관 사장님으로부터 멸시를 당하거나 심한 꾸지람으로 이발기술을 포기하고 뛰쳐나가고 싶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20대 중반, 드디어 현재 오산 중원사거리 부근 목 좋은 곳에 자신의 이발관을 차릴 수 있었다.

 

그 당시 이발관을 운영하면 먹고사는데 충분했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한 때 분점을 두 개나 운영하기도 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환갑 무렵 부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운영하던 이발관을 포기해야만 했고 한 때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만 했지만 강영순 씨는 어릴적 어렵게 배운 이발기술이 아까워 여기저기 다니며 이발봉사를 시작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는 이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 신동성 기자

 

장애인 단체를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이발봉사를 하기도 하고 자신을 불러주는 곳 어디라도 찾아가 이발봉사를 이어갔다.

 

약 10년 전 어떤 분의 권유로 오산시자원봉사센터를 알게 되었고 건물 3층에 마련 된 이·미용실이 있어 여기저기 다니며 이발할 때보다 훨씬 편하고 수월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 이발 봉사는 주 1회 진행했었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봉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던 강 씨는 오는 5월12일부터 다시 이·미용실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이발 봉사할 생각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이발서비스를 받는 손님들은 거의 취약계층 노인 분들이 대부분이며 일부 젊은 분들은 장애인들이 포함되어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취약계층에게 봉사하는 강 씨는 즐겁고 보람 있게 노년을 살고 있다.   © 신동성 기자

 

주 1회 이·미용 봉사를 할 경우 보통 하루 30여명에게 컷트 또는 염색을 해드리는데 강 씨 말고도 관련업에 종사하는 여성 봉사자 4분이 함께 하기도 한다.

 

그 시절 오산에 이발관이 많지 않았을 때 강 씨가 운영하던 오산 중앙이발관, 현대이발관은 매우 유명했던 터라 60대 이상 어른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어릴 때 힘들게 배운 이발기술과 자신이 운영했던 이발관을 떠올리며 재능기부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70대 노인 이발사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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