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혁명, 특히 전기를 이용한 혁명은 18세기의 산업혁명보다 더 큰 인류의 발전을 가져왔다. 그러나 언제나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 전기는 사용하는 방법과 용도에 따라 매우 위험한 물질일 수 있다.
특히 변전소와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 저주파는 매우 위험하다. 얼마나 위험했으면 WHO가 지난 2002년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이다.
이 저주파는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는 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신도시나 대도시에는 되도록 변전소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도시계획의 기본이다.
추가 신설예정인 금암변전소는 240MVA급 변전소로 세교2지구에 필요한 120MVA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설 예정이나 현재 오산시 전체 필요 전력량은 200MVA이며, 운용 중인 세교변전소 (180MVA급)와 가수변전소(240MVA급) 2곳의 전력공급량이 420MVA 급으로 세교2지구에 굳이 변전소를 설치하지 않아도 오산시 전력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또한 여름철 예비 전력량 부족시 세교변전소에 추가 60MVA 증설이 가능한 상태여서 여유 전력량 확보도 가능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산 세교2기 신도시에 변전소가 들어선다고 한다.
아직 변전소의 정확한 시설면적이나 용량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신도시에 변전소가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세교신도시는 경기남부에서도 결혼 초년기의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도 비교적 어린 편이다. 이곳에 변전소를 설치해 고압선이 지나가게 한다는 계획은 지금이라도 취소되어야 한다.
오산시 당국도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입장만 가지고는 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 오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어린이 학습도시이다. 모든 어린이가 안전하게 자라면서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 도시다.
이 도시에서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위협 할 수도 있는 시설이 법을 앞세워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에도 예외규정이 있다.
오산은 수년간 다른 시군에 비해 정체성과 정주성이 떨어지고 있는 도시다. 오산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체성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주개념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시점에 있다.
그런데 변전소 설치는 오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자는 이야기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당리당략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오직 반대만이 다함께 살길이다.
어린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휴대폰조차 머리맡에 두고 자지 말라는 요즈음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훨씬 위험한 시설을 신도시 거주지역 인근에 만들겠다는 발상은 법이 허락한다고 해도 모두가 나서서 말려야 한다.
SNS를 보면 “아무리 급해도 변전소 옆 아파트는 살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재산상의 문제가 아니고 가장 우선해서 건강을 챙기자는 말이다. 오산 변전소 문제는 우리 오산시민 전체가 나서서 말려야 하는 그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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