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더욱 바빠진 조근호 단장, 봉사는 일상!

조근호 오산시자율방재단 단장, "덜 벌고 더 봉사하겠다"

신동성 | 기사입력 2021/01/26 [18:09]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바빠진 조근호 단장, 봉사는 일상!

조근호 오산시자율방재단 단장, "덜 벌고 더 봉사하겠다"

신동성 | 입력 : 2021/01/26 [18:09]

오산시자율방재단 조근호 단장   © 오산인포커스

 

최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조근호(57) 단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지난 해 2월부터 더욱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오산시통장단협의회 회장과 오산시자율방재단 단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조근호 단장은 일과에서 생업보다 봉사활동이 더 많이 차지한다.

 

특히 오산시통장단협의회 회장을 수행하며 지역민의 반상회 운영을 우수하게 진행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등 효과적이며 모범적인 활동을 높이 평가해 지난 22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현재 생업으로 25년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으며 모범운전자로 11년째 활동하고 있는 조근호 단장은 오산자원봉사센터에서 2009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많은 비가 내려 맨홀이 낙엽으로 막혀 배수가 되지 않아 이를 처리하고 있는 조근호 단장 © 오산인포커스

 

최초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한적십자 무지개봉사단 오산지구에서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6년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오산소방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10여 년째 하고 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조근호 단장의 삶

 

어린 시절 오산 싸전마당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오산을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다는 조 단장은 사람이 사람들 돕고 오산에 살면서 오산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두세 곳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조 단장은 한때 자영업을 운영했었지만 잘 되지 않아 택시운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1995년부터 화옹운수에서 회사택시를 운행하다가 큰 사고가 있어 매우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리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라고 말한다.


2003년 개인택시를 받게 되었지만 약 5년 만인 2008년에 개인택시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를 한 후 잠시 후회를 한 적이 있었다. 이는 가졌을 때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조흥운수에 입사해 다시 회사택시를 몰며 생업을 이어오면서 봉사활동을 멈출 수가 없었던 조 단장은 2017년 12월 오산시자율방재단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지역 내 방역활동 및 각종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어 그 즉시 방재단장의 역할을 수행하며 1백여 명의 단원들과 함께 지역 내 방역활동 및 기타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진행 중인 조근호 단장  © 오산인포커스

 

그야말로 코로나19 사태로 본연의 임무수행으로 매우 바쁜 일상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이던 조흥운수 측이 약 3개월(3,4,5월)간 조 단장의 입장을 고려해 편의를 봐주어 큰 무리 없이 방역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조 단장은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지역 봉사도 해야 했다. 또 택시 경력도 이어가야 했지만 무엇보다 지역 봉사에 앞장서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런 조 단장은 얼마 전 2020년 5월 조흥운수를 퇴사하고 대리 개인택시를 운행하며 지금의 생업으로 살고 있다.

 

이렇게 지역 봉사에 전념한 조 단장은 오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최고 봉사자로 인정받아 2020년 올해의 봉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장마철 많은 비로 축대가 무너진 곳을 찾아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조근호 단장 © 오산인포커스

 

누적 봉사시간 3,270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조 단장은 “정작 본인은 누적 봉사시간을 몰랐으며 굳이 봉사시간을 쌓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며 “나 자신도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의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역에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돕고 또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조 단장은 “시간이 많아서 하는 봉사자는 없을 것”이라며 “봉사자 대부분은 자신의 일상 시간을 쪼개서 돕는 것이고 참여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여파에 오산시자율방재단 단장으로 방역활동에 책임감이 앞서게 되었고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봉사의 길을 택했던 것이다.

 

이제는 봉사가 생활이 되어 있는 조 단장은 ‘덜 벌고 더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바쁜 봉사 활동 중인 오산시자율방재단 조근호 단장의 임기는 2018~2020년까지였으나 연임하게 되어 앞으로 3년을 더 오산시자율방재단 단장으로 봉사하게 된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기획한 인터뷰입니다.)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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